scenepick 하루의 한 장면, 그 안에 있던 것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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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cene 01

약속이 취소됐다. 그래서 더 잘 놀기로 했다

금요일 저녁 일곱 시, 카톡 하나로 계획이 무너진 날

퇴근 삼십 분 전에 카톡이 왔다. 미안, 오늘 못 갈 것 같아.

처음엔 좀 그랬다. 이 날 하나 보고 일주일을 버텼는데. 그런데 지하철에서 서서 오다가 생각이 바뀌었다. 사실 나가서 사람 만나는 것도 일이잖아. 오늘은 아무한테도 안 웃어도 되는 날인 거네.

집에 와서 제일 먼저 한 건 불을 끈 거였다. 형광등 켜놓으면 아직 회사인 것 같아서. 대신 작년에 사놓고 침대 옆에 방치해둔 무드등을 켰다. 이거 하나 켜니까 방이 갑자기 다른 데가 됐다.

물 받는 소리를 들으면서 서랍을 뒤졌다. 언젠가 이런 날 쓰려고 사둔 배쓰밤이 있었다. 스카이파우더. 사놓고 아까워서 못 쓰고 있었는데, 오늘 안 쓰면 언제 쓰나 싶었다.

나올 때 쓴 건 한지 타월이었다. 이건 진짜 별거 아닌데 쓸 때마다 기분이 좋다. 수건이 좋으면 그 다음 십 분이 달라진다.

열한 시쯤 친구한테 카톡이 왔다. 미안하다고. 괜찮다고 했다. 진심이었다.

약속이 깨져야만 이런 밤을 보낼 수 있는 건 아니다. 다만 그런 밤이 왔을 때 서랍에 뭐가 있느냐는 좀 다르다.
〉 이 글을 쓴 방식

직접 써보고 쓴 글이 아닙니다. 오늘의집 리뷰와 문의 게시판을 읽고, 실제 구매자들이 좋다고 한 것과 불편하다고 한 것을 그대로 옮겼습니다.

이 장면에 있던 것들
“불을 끄고 이것만 켰다”
포터블 무선 인테리어 무드등
루시아이 · 오늘의집

포터블 무선 인테리어 무드등

12,900원
★ 4.8 · 리뷰 3,552

무선이라 콘센트 위치에 안 묶입니다. 욕실에 들고 들어가도 되고 침대 옆에 둬도 됩니다. 리뷰 3,552개에 스타일링샷이 3,665장 — 사람들이 실제로 집에 두고 찍어 올린다는 뜻입니다.

〉 알고 사셔야 할 것

종류가 여러 개라 상품 선택에서 골라야 하고, 선택에 따라 배송비가 달라집니다. 쿠폰이 붙는 옵션과 안 붙는 옵션이 섞여 있으니 결제 전에 확인하세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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※ 제휴 링크 · 승인 후 교체 예정

“물 받으면서 서랍에서 꺼냈다”
거품폭탄 버블배쓰밤 (9종 향 선택)
비즐리 · 오늘의집

거품폭탄 버블배쓰밤 (9종 향 선택)

4,900원5,900원
★ 4.8 · 리뷰 819

150g 한 덩이에 4,900원. 스카이파우더·체리클라우드·자스민허브 등 9종에서 향을 고릅니다. 이 가격이라 아껴 쓸 이유가 없다는 게 핵심입니다 — 아끼다 안 쓰는 게 제일 아깝습니다.

〉 알고 사셔야 할 것

이것만 사면 배송비 3,000원이 붙습니다. 15,000원 넘게 담으면 무료라서, 향을 두세 개 고르거나 아래 타월과 같이 담는 편이 낫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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※ 제휴 링크 · 승인 후 교체 예정

“나올 때 쓴 건 이거였다”
안녕한지 한지 샤워타월 2장
디어커스 · 오늘의집

안녕한지 한지 샤워타월 2장

15,900원25,900원쿠폰가 14,310원
★ 4.8 · 리뷰 780

셋 중에 제일 비싸고, 제일 안 사게 되는 물건입니다. 수건은 원래 있으니까요. 그런데 목욕 끝나고 몸을 닦는 십 초가 그날 기분의 마지막 장면입니다. 거기서 뻣뻣한 수건을 쓰면 앞의 한 시간이 조금 깎입니다.

〉 알고 사셔야 할 것

한지 소재라 첫 세탁 전엔 뻣뻣하다는 후기가 있습니다. 몇 번 빨아야 부드러워집니다. 그리고 2장 세트라 온 가족용은 아닙니다.

오늘의집에서 보기 →

※ 제휴 링크 · 승인 후 교체 예정

포터블 무선 인테리어 무드등12,900원
거품폭탄 버블배쓰밤 (9종 향 선택)4,900원
안녕한지 한지 샤워타월 2장15,900원
합계33,700원

셋 다 오늘의집이라 한 번에 담으면 배송비가 없습니다. 배쓰밤만 따로 사면 3,000원이 붙습니다.

이런 경우엔 사지 마세요

  • 욕조가 없는 집이라면 배쓰밤은 빼세요. 샤워부스에선 거품이 안 삽니다.
  • 이미 무드등이 있다면 굳이 또 살 필요 없습니다. 이 조합의 핵심은 물건이 아니라 '불을 끈다'는 쪽입니다.

이런 분께 맞습니다

  • 약속이 깨지면 억울해지는 사람
  • 집에 오면 형광등부터 켜는 사람 — 그것만 바꿔도 저녁이 달라집니다
  • 사놓고 아까워서 안 쓰는 물건이 서랍에 있는 사람